'농촌체험+안보체험' 양구군 청소년 생생문화체험 화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5-26
조회수
60,101

'농촌체험+안보체험' 양구군 청소년 생생문화체험 화제

201505171652266890889_20150517170942_01_99_20150517171212.jpg
 

17일 양구군에서 생생농촌문화체험학습을 실시한 청소년과 교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촌을 체험하고, 안보의 중요성도 깨달으니 기쁨이 두 배네요."

16, 17일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 진행된 ‘2015 문화가족 및 차상위 계층 청소년과 함께하는 생생문화체험'에 참가한 한 청소년의 소감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체험학습이 많지만 농촌현실과 대자연, 그리고 안보까지 체험하는 행사는 처음이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연맹장 송재형)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 후원으로 2015년 5월 16일부터 연중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번 첫 발걸음에 초중고학생 80명이 참가했다.

강원도 양구지역은 국토 정중앙에 위치한 한반도 유일한 생태자연보고로, 친환경 체험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또한 6.25전쟁 막바지까지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던 지역으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전투?전적비와 제4 땅굴, 을지전망대 등 안보학습장도 많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양구지역의 농촌을 체험하고,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다.

참가 청소년과 교사들은 먼저 6.25 최대 격전지인 양구군의 ‘펀치볼 지역’을 탐방했다. 펀치볼은 인근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면적이 여의도 6배가 넘는 약 45㎢로 세계 3대분지 중 하나이다. 또한 학생들은 펀치볼 정상에 위치한 을지전망대에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북녘 땅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처해있는 남북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체감했다.

안보체험 후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절 두타사와 두타연을 방문했다. 한국전쟁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밖에 양구일대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체험자의 눈높이와 특성에 맞는 맞춤식 체험이 진행됐다. 주최측은 시간을 요하는 체험보다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농촌과의 친밀감을 증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이 대한교원조합서울지부(지부장 조성은)과 공동으로 시작했고,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을까지 연속적으로 시행하여 소외된 다문화 및 차상위계층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