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영어과 교육과정의 과제와 지향에 대한 건국대 영어교육과 황종배 교수님의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칠 것인가 문법독해를 가르칠 것인가는 대한민국 영어교사의 영원한 딜레마입니다.
1. 서론
제7차 교육과정(2006년부터 전면 개정에서 수시 개정으로 바뀜)
-> 2007 개정 교육과정 -> 2009 개정 교육과정
-> 2015 개정 교육과정 (2020년은 현재 3차연도)
2. 영어과 교육과정의 변천
① 1차 교육과정(1955년 8월~1963년 2월)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에 관용적 차이가 있을 때 미국 영어 채택
소량의 교재를 철저히 반복 학습
② 2차 교육과정(1963년 2월~1973년 7월)
1968년 국민교육헌장 발표, 중학교 무시험제
대학입학예비고사 시행(1969년), 듣기 말하기의 구두 훈련 강조
③ 3차 교육과정(1973년 8월~1981년 12월)
문법 설명 위주의 설명 지양하도록 지도상의 유의점에 제시됨.
④ 4차 교육과정(1981년 12월~1987년 3월)
- 인지적 목표를 정의적 목표보다 우위에 둠.
문자보다 청각 자료에 의한 발음 지도와 phonics 강조.
⑤ 5차 교육과정(1987년 3월~1992년 6월)
교실 영어의 사용 활성화와 시청각 자료 활용 권장.
⑥ 6차 교육과정(1992년 6월~1997년 12월)
1997년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 시행.
⑦ 7차 교육과정(1997년 12월~2008년 12월)
-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 단계별 수준별 교육과정(학년 구분 없앰)
⑧ 2006 개정 교육과정(2006년 8월~2008년 1월)
- 단계별 수준별 교육과정 폐지하고 다시 학년 구분으로 돌아감.
⑨ 2008 개정 교육과정(2008년 12월~2011년 8월)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수 확대, 영어 회화 전문 강사 제도 도입
⑩ 2009 개정 교육과정(2011년 8월~2015년 9월)
NEAT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
⑪ 2015 개정 교육과정(2015년 9월~ 현재)
NEAT 도입 실패 후 개정이 필요하여 도입.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강화.
3.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의 이해– 2009와 큰 차이 없음.
① 교육과정의 학교급별 목표
①-1. 초등학교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영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 가능
영미 문화 이해
①-2. 중학교
일상적인 영어 사용에 자신감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 가능
우리 문화를 영어로 간단히 소개
①-3. 고등학교
지속적인 학습 동기 가지고 영어 사용 능력 신장.
목적과 상황에 맞게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
진로에 따라 필요한 영어 능력 갖추기.
② 교육과정의 성격
- 2009와 큰 차이 없으나 핵심 ‘역량’(Competency) 제시
Communicative competence와 competency의 구분 모호.
Dell Hymes (Communicative competence)
a term in linguistics which refers to a language user's grammatical knowledge of syntax, morphology, phonology and as well as social knowledge about how and when to use utterances appropriately.
The term was coined by Dell Hymes in 1966, reacting against the perceived inadequacy of Noam Chomsky's(1965) distinction between linguistic competence and performance. To address Chomsky's abstract notion of competence. The sociocultural content is more precisely specified in 1995.
They saw communicative competence as including linguistic competence, strategic competence, sociocultural competence, and discourse competence. The understanding of communicative competence has been influenced by the field of pragmatics and the philosophy of language, including work on speech acts(2005).
③ 내용 체계
- 2015 교육과정에서 공통 교육과정이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됨.
- 기본 어휘목록 반영률이 이전의 80%에서 90%로 상향조정됨.
④ 성취 기준
- 2009 교육과정 ‘~한다.’ -> 2015 교육과정 ‘~할 수 있다.’
- 핵심역량 개념 도입했으나 그 개념 자체가 생소함.
⑤ 교수-학습 및 평가 방향
-교수, 학습 방향에서 핵심역량과 관련된 개념적 모호성은 평가의
방향에서도 나타남.
4. 영어교육의 현황과 교육과정의 방향성
① 학교 영어교육의 현황 분석
- 영어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
- 효과적인 영어 수업을 위해서 영어 선생님이 수업을 더 재미있게 하기를 혹은 영어 교과서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를 원함.
-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학교 영어 수업에서 부족한 영역은 말하기가
압도적으로 1위였고 영어독서가 차이가 크게 나게 2위임.
- 학생들이 인식하는 학교 영어 수업의 분야별 비중 1위는 듣기, 말하기
2위는 영어 문법임. 영어과 교육과정이 문법이나 형식에 대하여 전혀
강조하지 않는 것에 비추어 보면 매우 특이한 결과임.
- 학생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영어 능력에서 부족한 영역은 1위가 문법, 2위가 말하기
- 학생과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학교 영어평가의 문제점 1위는 점수에 대한 상대평가이고
2위는 지나치게 어려운 시험 문제임.
-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수행평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는 보통 혹은 부정적인 결과가 약간 더 높은 수치로 나옴. 학생들이 혼자서 준비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수행평가가 아닌 것으로 볼 수도 있음.
- 교사들이 생각하는 과정 중심 평가의 문제점에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낮다. 이의제기가 많다, 업무 과중, 변별력 부족 등을 들었음.
② 향후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 설정을 위한 제언
②-1. 교육과정 개정 절차의 합리화 및 타당성 확보 노력
- 영어교육에서는 무엇보다도 영어사용능력(competence)이 중요함.
②-2.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의 구체화
- 명확하게 과정 중심 평가의 지침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심을
잃고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음. 수행평가의 다른 이름으로 인식하는 예도 많은 현실임.
②-3. 영어교육의 격차 혹은 학습부진 완화를 위한 장치 마련
- 영어과의 수준별 수업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임.
(학생들 사이의 낙인 효과가 문제가 됨.)
②-4. 연구기반의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
- 현행 교육과정의 운영 성과를 전국적으로 학교급별로,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일시적으로 소규모의 연구를 했을 뿐임. (이완기 2015 : 43-44)
②-5. 평가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교육과정 개정 지양
- 경쟁 완화의 문제는 짧은 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임.
(이완기 2015 : 45-46)
②-6. 선행연구 종합
- 교육과정 개정이 지나치게 잦았음. 개정이 아니라 수정이 되어야 함.
5. 결론
⑤-1. 교육과정 개정 절차의 합리화 및 타당성 확보 노력
⑤-2.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의 구체화
⑤-3. 영어교육의 격차 혹은 학습부진 완화를 위한 장치 마련
영어과의 수준별 수업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상태.
학생들 사이의 낙인 효과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채 중단됨.
⑤-4. 연구기반의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
교육과정 개정 전에 현행 교육과정의 운영 성과를 전국적으로, 학교
급별로, 종합적으로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한 적이 거의 없다. 소규모 연구나 전문가 몇 명을 불러서 회의
형태로 문제점 등을 청취했을 뿐임(이완기 2015)
⑤-5. 평가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교육과정 개정 지양
경쟁에 이기는 훈련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인 추세임.
⑤-6. 수시 개정 제도 개선, 내용 체계표 개선 등
와우! 소논문 같네요.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종종 좋은 글 부탁드려요~.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로 인해 영어회화수업을 하기 어려운 점 이외에도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에게 영어로 수업한다는 것에 대한 어색함의 극복
회화수업에서 소수가 전체의 흐름을 지배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하는 어려움 등이
어려운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