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교사초청 간담회에 대한 대한교조 @배재희선생님의 간단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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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라. 인내하라. 제재하라>
대통령이 현직교사들과 만남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말들을 했다고 한다.
비보도를 전제하고 이런 말도 하였다고. '검사 시절 폭력사범 중 가장 악질이 사람 구하는 의사, 간호사를 때리는 놈, 공무집행하는 경찰 때리는 놈이었다. (그들은) 운 좋게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서 지금 살아서 법정에 있는거였다.'
'분노'의 이야기다.
대통령은 부친인 고 윤기중 연대교수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나도 어릴 적 원하는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여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말했었다"면서 "아버지는 '학교라는 곳은 사회성을 기르는 곳이고 공부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배우는 곳이니 마음에 들지 않는 학교라도 가서 열심히 부딪치고 적응하고 배워라, 이게 교육이다'라고 하셔서 그렇게 학교를 계속 다녔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질서와 같은 사회생활의 기본을 가르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인내'의 이야기다.
"부모들이 서로 싸우는데 왜 저지(judge·재판관)가 아닌 선생님이 해결하고 있느냐"면서 "그 정도면 학교 일을 벗어났고 선생님이 할 일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대책을 세우라"고도 했다.
'규범'에 관한 이야기다.
언뜻 흔한 이야기 같지만 방점이 명확하고 이전의 사회주의 정권들에 비해 입장을 드라마틱하게 재규정한 사례다. 첫째, 질서유지를 최우선으로 놓은 것. 둘째, 교사의 역할을 학부모 이슈로부터 분리해 교육 영역으로만 국한할 것. 셋째, 부친과의 일화로 엿보인 것인데 '맘에 안들어도 인내하고 다녀라'는 견해.
나는 개인적으로 이 셋째를 가장 인상깊고 중시해서 바라봤다. 빈정상하고 심사 뒤틀리면 밥먹듯 민원넣는 풍조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이다. 엄연히 단체생활인 학교생활을 개개인 입맛대로 조물락거리려는 일부 학부모, 학생들의 악취미에 엄한 대응을 주문한 것.
여튼 훈훈했다. 이번 간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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